[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2020회계연도 2분기(1~3월) 주당 순이익을 절반 가량 하향조정하고 한 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매출 부진 때문이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 60센트에서 32센트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의 "역동적 성격"(dynamic nature)을 거론하며 2020회계연도 전망도 철회했다. 회사는 올 회계연도 수익 증가율은 6~8%,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은 3~4%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스타벅스는 2분기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이 3% 떨어졌다며 이는 "이번 분기 마지막 3주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타격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1일까지만 해도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은 8% 증가율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달 12일부터 미국 내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고 자택대기령 등으로 드라이브스루와 배달 서비스만 제공하게 되면서 3월 마지막주 동일매장 매출은 60~70% 급감했다.
스타벅스의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도 2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50% 증발했다. 회사는 중국 정부의 임시 봉쇄령과 영업시간 감소, 고객 방문 급감을 이유로 들었다. 스타벅스의 중국 내 동일매장 매출은 지난 2월 중순 90%까지 급감했다가 봉쇄령이 점차 풀리면서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와 팻 그리스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서한에서 "이러한 추세는 모두 긍정적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지만 향후 (코로나19) 추세는 직선형(linear)이 아닐 수 있고 지배적, 외부 요인 및 지역 안전지침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있다고 알렸다. 존슨 CEO는 지난달 중순 이사회로부터 4000만 자사주 매입을 승인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배당금을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타벅스의 2020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오는 2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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