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는 8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겪으며 재화 교역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WTO는 이날 전 세계 무역이 올해 13~32%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WTO가 이처럼 넓은 범위로 감소 폭을 예상한 것은 보건 위기의 경제 영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로베르토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이 수치들은 끔찍하다"면서도 "그러나 빠르고 활기찬 반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또 "지금 내리는 결정이 회복과 세계 성장 전망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WTO는 2021년 세계 재화 교역이 21~24%가량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 같은 기대의 실현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속하는 기간과 정책 대응의 효과성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WTO는 또 지난해 재화 교역이 1년 전보다 0.1% 감소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경제 성장도 둔화하면서 교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WTO는 올해 무역 증가율은 2.7%로 전망한 바 있다.
WTO는 올해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이 두 자리 대의 무역 후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북미와 아시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교역은 WTO의 전망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WTO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인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서비스 교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