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남구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심리방역 차원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제석산과 금당산 생태숲 정비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밀폐된 곳을 꺼려하는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삼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제석산 등산로 점검 [사진=광주 남구청] 2020.04.08 kh10890@newspim.com |
8일 남구에 따르면 올해 금당산과 제석산 일원에 대한 숲 가꾸기 및 등산로 시설물 정비 사업 등이 4월부터 본격 진행된다.
먼저 남구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사업비 6500만원을 투입해 금당산 일원에서 45㏊ 규모의 공익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
금당산 들머리인 태현사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성된 편백숲을 활용, 주민들이 이곳에서 휴식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제석산과 분적산 등 7개 등산로에 대한 시설물 정비 공사도 조만간 시작된다.
이번에 정비되는 등산로 구간은 총 24.7㎞로, 남구는 5000만원을 투입해 노후 운동기구 보수·교체를 비롯해 정자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남구가 제석산과 금당산 등 관내 생태숲 정비를 서두르는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 및 공포를 극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주민 모두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상의 삶이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구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준수하면서 운동을 하고 햇볕도 쬐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가벼운 활동을 하면서 코로나19 시름을 달랠 수 있도록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