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식통 "미국이 없다면 합의도 없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도 감산 대열에 합류할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오는 9일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오펙플러스(OPEC+)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소식통들은 OPEC+ 산유국들은 감산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으나 이들은 다른 산유국들, 특히 미국이 감산 대열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없다면 합의도 없다"고 말했다. 두 명의 소식통들은 오는 9일 회의가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밤 11시에 화상통화로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은 아직까지 그 어떠한 감산 노력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 바 없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 원유시장 공급량의 10%~15% 정도 제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댄 브룰렛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미국 생산량은 원유 가격 폭락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우리는 자유시장을 갖고 있고 업계는 알아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독점법에 따라 미국 내 생산업계는 감산해 유가를 올리는 것이 금지됐다. 그러나 주당국자나 연방 정부가 낮은 생산 수준을 정할 순 있다고 반독점법 전문가들을 말한다. 그러나 미 당국이 OPEC+ 감산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러한 조치들을 언제, 어떠한 형태로 취할지는 미지수다.
한 고위 러시아 소식통은 로이터에 주요20개국(G20) 에너지 장관과 기타 국제기구 대표들 간의 화상 회의가 오는 10일 열릴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의를 주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G20 회의가 미국을 감산 합의에 동참시킬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