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총선 앞두고 '4선 의원' 저력 선보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여론조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나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명성 만큼의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총선이 불과 아흐레 앞으로 다가오면서 4선 의원의 '뒷심'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초접전 상황인 만큼 나 후보가 선거 당일까지 상승곡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0.04.02 dlsgur9757@newspim.com |
6일 CBS와 국민일보가 조원C&I에 의뢰해 지난 4~5일 이틀 동안 동작구 주민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4.2%),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44.1%,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40.9%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 후보가 나 후보를 상대로 10%p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나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엔 다르다'며 총선 승리를 자신했지만 나 후보의 약진에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민주당에게 동작을은 2008년 18대 총선부터 약 12년간 전략공천을 하고도 석패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동작을을 수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나 후보와 같은 '여성 판사' 출신인 이 후보를 전략 공천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동작을에서 지원 유세하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나 후보 간 신경전도 벌어지기도 하는 등 동작을을 둘러싸고 여야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지원유세 중에 나 후보를 향해 "막말과 폭력과 싸움으로 얼룩진, 동물국회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20대 국회를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라며 "나 후보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저격했다.
그러자 나 후보 측에서 즉각 입장문을 내고 "임 전 실장은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기사 본문의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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