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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에도 중국 소비경제 부글부글, 경제회복 청신호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0:49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0:49

청명절 소황금 주 관광지 내수 꿈틀
한 손엔 주사기, 다른 한 손에는 망치
청명절 시험대, 양회거쳐 전방위 부양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재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 경제 회복을 향해 빠른 걸음을 하고 있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으려고 외지에서 오는 인원에 대한 검역과 관리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3월 말을 기해 유효한 중국 여권(체류비자 포함) 소지자의 입국 까지 막아놓은 상태다. 해외 역 유입과 무증상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상가 영업 감시와 주민 생활 통제 등 코로나19 예방 활동은 여전히 엄격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통제를 유지하는 한편으로 중국은 또한 경제 활동 회복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직장인들의 출근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 때문에 도시간 통제가 다시 강화된다는 애기가 들리지만 지난 3일 낮 베이징 궈마오(国贸, 무역센터) 인근에서 만난 회계사 왕씨는 허베이(河北)성 옌자오(燕郊)에서 출근하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고 말했다.

출 퇴근 시간대 주요 도시 지하철도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다름없이 혼잡을 빚기 시작했다. 3일 이른 아침 베이징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에서 시내로 운행하는 14호선 전철은 코로나 이전 상황과 조금도 다름없이 공나물 시루 처럼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최소한 이런 상황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사태는 실질적으로 종식된 것과 마찬가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대표적 훠궈(샤브샤브) 체인인 하이디라오가 2020년 4월 5일 부터 베이징 매장내 영업을 개시했다. 1월 25일 설 연휴 이후 두 달 보름 만이다. 차오양구 하이디라오 매장 종업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06 chk@newspim.com

외식 관광 영업 등 서비스 소비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4일~6일 사흘간 청명절 소황금주에는 중국 전국 관광지가 밀려드는 인파와 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5일 안후이(安徽)성 황산을 찾은 한 관광객은 매체 인터뷰에서 새벽 4시에 와서 줄을 섰는데 8시가 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산 주식회사 관리소는 인산인해로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자 예약자 까지 포함해 입장을 금지시켰다. 황산 관리소 측은 6일 부터 2만명 까지만 입장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식 상장기업으로 최대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海底捞)는 5일부터 베이징의 점포들에 대해 일제히 매장내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1월 25일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로 문을 닫은 후 거의 두달 반 만이다. 베이징 차오양구 '신후이청(新荟城) 점' 영업 책임자는 4월 4일 밤 웨이신 궁중하오 계정의 문자 멧시지를 통해 "마침내 5일 부터 매장내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고 알렸다. 외식업계에서는 하이디라오가 매장 영업을 재개한 것에 대해 먹고 마시는 '찬인(餐饮)' 산업 영업 정상화의 매우 희망적인 시그널이라고 밝히고 있다. 

식당과 패션점 등 업소들은 중국 당국이 4일 청명절을 기해 코로나19 희생자(의료 분야 등 희생 열사와 사망자 ) 애도 행사를 치른 직후 영업 재개에 한층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이디라오도 매장 영업 오픈 날짜를 코로나19 희생자 추도 행사를 치른 시점에 정확히 맞춘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이디라오 외에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배달 영업만 해온 다른 많은 식당들도 매장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의 전국 관광지가 4월 4일~6일 청명절 연휴를 맞아 크게 붐볐다.  대부분 관광지가 개방을 한 가운데 베이징 고궁(자금성)은 아직 문을 열지 않고, 텐안먼(天安门, 천안문) 앞 인도 까지 만 관광객들의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텐안만 일대는 최근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한데다 양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경비가 삼엄하다. 특히 중국 당국은 상주 기자 비자 소지자에 대해선 텐안먼 앞 인도 진입을 불허하고 있다. 창안제(长安街) 변 자전거 도로에서 잠깐 내려 사진 촬영을 하다가 공안으로 부터 강력한 제지를 받았다. 텐안먼 앞에서는 자동차든 자전거든 일시 정차를 하지 말고 신속히 통과하도록 규정이 돼 있다.  2020.04.06 chk@newspim.com

5일 베이징 왕푸징엔 아직 행인의 발길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의류점 선물가게 식료품 잡화점 등 영업을 재개한 상가들이 보름전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 음식점 중에는 취안쥐더와 거우부리 등 고객 밀집 우려가 높은 식당들만 일부 문을 열지 않았다. 검문 통제가 심하긴 했지만 고궁(자금성) 텐안먼 앞과 인근 중산공원 베이하이공원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북적였다.

지난 1월 19일 설을 쇠러 갔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발이 묶인 후베이성 징저우(荆州)의 친구 천(陳)씨는 4일 전화 통화에서 4월 중순 쯤에는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씨는 징저우에서는 봉쇄가 풀렸지만 베이징의 14일 격리 조치 등 때문에 상경을 미뤘다며 4월 중순 이후에는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얘기가 들려 기차표 예매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역시 설 귀향 후 랴오닝(辽宁)성 다렌(大连)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는 중국인 친구도 "연기된 양회(전인대와 정협) 개최가 업무 정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4월 말 이전에는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는 14일 격리 해제와도 연관된 문제다"고 그는 덧붙였다. 

청명절은 중국에 있어 본격적인 경제 회복 전환의 1차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세계 확산이라는 변수를 살펴야 하겠지만 중국 당국은 청명절 소황금주를 보낸 뒤 양회를 전후로 실질적인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 뒤 전방위적인 경제 부양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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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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