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경제이어 전통명절도 흔들, 코로나19로 청명절 풍속도 변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4월 4일은 중국의 청명(淸明)절이다. 중국은 주말을 포함해 4일~6일 까지  사흘 동안 청명절 휴일로 쉰다. 중국 증시도 월요일인 6일까지 거래를 중단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청명절을 코로나19와의 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열사와 사망자들을 위한 애도일로 정하고 조기 계양과 묵념 등의 의식으로 전국적인 추도 행사를 열기로 했다.   

매년 청명절이면 중국에선 나들이를 겸해 공원 묘지를 찾는 인파와 차량 행렬이 홍수를 이룬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 성묘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인터넷이나 대리 성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원묘지 마다 예약제 도입 등 현장 성묘 객을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 진원지 우한(武漢)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을 비롯해 9개 성시는 장례 기관의 현장 성묘 서비스 영업을 전면 금지했다. 묘원 자체를 폐쇄한 곳도 많다.

베이징 시도 팔보산 공원묘지에 대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주민들에 대해 현장 성묘를 할 수 없게 했다. 사람모이는 걸 한명이라도 줄여보려는 고육책이다. 상하이 시 당국도 공원 묘지 현장 성묘객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및 대리 성묘 등의 서비스를 시행하고 나섰다.

여느때 같으면 한국과 동남아 등 가까운 주변국으로 떠나는 유커(游客)의 발길이 넘쳐나고 상가들도 '소황금' 연휴 대목의 기대감에 부풀지만 올해는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베이징의 경우 청명절에 잠깐 쉬겠다고 외지로 떠났다가는 14일간 꼼짝없이 갇혀 지내야 한다.

중국은 청명절을 설날 중추절(추석) 단오절과 함께 4대 전통 명절로 정해놓고 1~3일 씩 휴무한다. 이날 사람들은 묘소를 청소하거나 보수한 뒤 과일 등 제수용품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낸다. 향과 종이 돈을 태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것도 청명절의 한 의식이다.

바로 이 청명절 날 당나라 말기 천재 시인 두목(杜牧)은 중국의 유명한 백주 펀주(汾酒)의 고장인 산시(山西)성 일대 한 마을의 산길을 지나며 후대에 길이 남을 주옥 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그 시의 제목이 '청명(淸明)'이다.

청명절에는 살구꽃과 복숭아 꽃이 산과 들 온 천지를 뒤덮는다. 두목의 시 '청명'은 시를 읊은 때가 바로 연분홍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 날 이었다고 해서 '봄날의 노래'라는 제목으로도 불린다.

칭밍스제위펀펀
루상싱런위돤훈
제원쥬쟈허추요우
무통야오쯔싱화춘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청명절기에 봄비 부슬부슬 내리고,
산허리 오르는 나그네 발걸음 무겁구나.
묻노니 객주가가 어디인가.
목동이 손짓하여 저기 싱화촌을 가리키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청명절을 앞두고 3월 21일 중국 베이징 서산 국가 삼림공원내 묘원이 성묘객들을 맞기 시작했으나 찾는 이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묘원 관리 요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방역복으로 중무장을 하고 출입구에 서 있다.   2020.04.02 chk@newspim.com

매년 청명절이 오면 중국인들은 두목의 시 '청명'을 떠올린다. '청명'은 산시성 싱화촌(杏花村) 펀주와 함께 유명해져 펀주의 고사를 얘기할 때 빠지는 법이 없다. '청명' 덕분에 산시의 싱화촌은 대번에 중국 미주(美酒) 생산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청명절은 춘주전국 시대 진(晋) 나라 개차추의 고사에 기원을 두고 있다. 진국의 충신 개자추(介子推)가 벼슬이 싫어 산에 숨어들었다. 아무리 사람을 보내도 돌아오지 않자 진국 왕 문공은 개자추를 불러내려고 산에 불을 놓았다.

개자추는 결국 불에 타 죽고 말았는데 문공은 개자추를 기리기위해 이 날을 '한식절'로 정하고 일체 불을 때지 말고 생 쌀을 먹게 했다. 한식절 다음 날이 묘소를 찾는 '청명절' 성묘일이 됐다. 본래 청명절은 한식절에 딸린 의식이었으나 송나라 이후에는 청명절이 한식절 대신 주 명절이 됐다고 한다.

이렇듯 수천년 이어져온 청명 풍속도가 코로나19로 인해 바뀌고 있다. 코로나가 조상을 섬기는 중국인들의 전통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청명절 성묘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가뜩이나 3월 31일엔 쓰촨성에서 산불이 나 고찰이 불타고 1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2020년 청명절 활동은 이래저래 더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됐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