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물리학 천재 스틸먼(에이사 버터필드)은 여자친구 데비(소피 터너)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충격에 빠진다. 연인의 마음을 되돌리고 싶은 스틸먼은 두뇌를 풀가동, 과거로 돌아갈 타임머신 앱을 개발한다. 그리곤 자신의 연애 흑역사를 지우고 데비와 관계를 회복하려 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n번째 이별중' 스틸 [사진=㈜퍼스트 런] 2020.03.31 jjy333jjy@newspim.com |
영화 'n번째 이별중'은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 단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타임 프릭'(2012)을 장편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단편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앤드류 볼러 감독이 이번에도 직접 쓰고 만들었다.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이프 온리'(2004), '어바웃 타임'(2014)처럼 시간여행을 소재로 했다.
특별한 점을 꼽자면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달리 감성이 아닌 현실에 초점을 맞췄다는 거다. 주요 인물들과 그들이 겪는 상황, 감정 등이 모두 보편적이다. 사랑의 크기와 반대로 서툴기만 했던 표현, 그로 인한 실수와 다툼, 지질했던 과거를 번복하고 싶은 후회 등은 관객의 공감대를 얻기 충분하다.
메시지도 쉽게 와 닿는다. 영화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진짜 사랑이란 걸, 넘어지고 다치면서 성장해가는 게 인생이란 걸 알려준다. 물론 중간중간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지만 함께 숨겨 놓은 웃음 요소들이 이를 상쇄한다.
스틸먼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에이사 버터필드가 연기했다. 데비 역은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와 '엑스맨:다크 피닉스'(2019)에서 활약한 소피 터너가 맡았다. 따로 떼놓고 본다면 나무랄 데 없지만, 케미스트리는 기대 이하다. 오히려 에이사 버터필드와 스카일러 거손도(에반 역)의 합이 좋다. 오늘(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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