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가 발표한 협상팀과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이 발표한 협상팀에 모든 아프간 파벌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 26일 늦게 탈레반 협상팀을 발표했다. 잘메이 칼릴자드 아프간 특별대사는 아프간 정부의 협상팀이 "포괄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2월 미국 정부는 탈레반과 평화협정에 합의하고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은 아프간 정치인 간 불화와 재수자 석방 및 정전을 둘러싼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의견 충돌로 지연돼 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발표한 협상팀이 미국과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진실하고 지속하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앞서 언급된 팀은 그것이 모든 아프간의 파벌들을 대표할 수 있도록 모든 측에 의해 동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아프간 사회의 각기 다른 계층과 폭넓은 논의를 거친 후 조직됐다는 입장이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인 압둘라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은 그가 이번 협상팀을 지지하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9월 선거 이후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전 최고 행정관이 모두 아프간의 지도자로 자처하고 있다.
잘메이 칼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특사(좌)와 탈레반 공동창립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지난달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2.29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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