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충북경찰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엄정 대응에 나선다.
26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그간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 대응했지만,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성범죄는 텔레그램 등 해외 SNS로 옮겨가 점차 음성화, 지능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사 전경 [사진=뉴스핌DB] |
경찰은 이에 대응키 위해 지난 2월 10일부터 텔레그램 등 SNS,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 4대 유통망에 대해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다.
충북 경찰은 이 기간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성착취물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4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2건을 검거했고 이중 1명을 구속했다. 구매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이번 텔레그램 n번방 수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 척결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 말까지 예정된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 특별단속을 연말까지 연장해 경찰의 모든 수사 역량을 투입한다는 게 충북경찰청의 설명이다.
또 엄정한 수사를 통해 디지철 성범죄에 무감각한 사회 인식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우리 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서버 등을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인터폴 등 외국 수사기관은 물론, 구굴 등 글로벌 IT기업과 국제공조를 통한 수사도 진행한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생산자와 유포자는 물론 가담자, 방조자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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