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북미와 유럽 지역의 수요에 힘입어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매출액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나이키는 올해 3분기(지난달 29일 종료, 기업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이 101억달러(약 12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8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매출 증가세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중국 지역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은 각각 4%, 11% 증가했다.
중화권 매출은 1년 전 보다 4% 감소해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작년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병한 이후 중화권에서 운영되는 나이키 직영·협력 판매점의 75%가 문을 닫았다.
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억4700만달러로 23% 감소했다. 이윤율이 높은 중화권 지역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재고 조정을 목적으로 공장 생산라인을 취소해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 정규장에서 15% 급등한 나이키 주가는 기대 이상의 분기 매출액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1% 상승했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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