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내에서 코로나19(COVID-19) 환자가 24일(현지시간) 5만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동부시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154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4만1708명에 비해 약 1만명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도 전날 573명에서 674명으로 100명 이상 늘었다.
[사진=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 사이트 캡쳐] |
WHO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들어 미국이 코로나19의 다음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뉴욕주는 하루만에 신규 확진자가 4천700여 명 증가, 누적 확진자가 2만5천명을 넘어섰다. 이중 뉴욕시에서만 1만490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지 못했다. 그 곡선은 사실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점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높고, 더 빨리 올 것이다. 이는 사실들의 나쁜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의 정점이 2∼3주 뒤에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본토에서 떨어진 하와이주에서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이날 현재 뉴욕주를 비롯, 캘리포니아·일리노이·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 등 미국에서 최소 16개 주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CNN 방송은 자택 대피 명령을 받은 미국인이 전체 인구의 43%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국가와 경제를 다시 열리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폭스 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 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활절까지는 이 나리가 열리고 활기차게 나아가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나라(미국)는 폐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국민은 정력과 활력, 활기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그들은 집이나 아파트, 일정한 공간에 갇혀 있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폐쇄하면 그야말로 번창했던 나라를 파괴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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