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무제한 양적완화·유가반등·美 부양책 기대감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4일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유가 반등, 미국 경기부양 합의 기대감 등으로 장중 6%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포인트(6.21%) 상승한 1574.46포인트에 거래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1.23포인트(2.78%) 오른 1523.69포인트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넓혔다.
24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올해 6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로는 2번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5분 코스피200선물이 전일종가 199.40포인트에서 209.95포인트로 10.55포인트(5.29%)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를 발동하고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를 효력정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099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이중 연기금이 10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052억원, 186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중인 가운데 의약품, 전기전자, 제조업, 서비스업, 운수장비, 증권, 철강금속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는 모두 상승중이다. 삼성전자(6.94%), SK하이닉스(11.10%), 삼성바이오로직스(12.04%), 네이버(8.04%), LG화학(8.21%), 삼성SDI(10.76%), 현대차(6.39%) 등은 코스피 상승폭을 웃돌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준(Fed)의 무제한 양적완화(QE)가 영향이 컸다"며 "연준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스템 전반 위험 전이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미국 상원에서 경기부양책이 부결됐는데, 이와 관련해 협상이 우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커졌다"며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며 더 시간끌 수 없을 것이란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유가 반등이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며 "유가가 급락하면서 미국 셰일업체들의 부채문제가 금융 시스템 위험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도 같은시간 전거래일보다 25.76포인트(5.80%) 상승한 469.52포인트에 거래중이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3.45포인트(3.03%) 오른 457.21에 개장해 상승폭을 넓혔다.
코스닥에도 이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로는 올해 5번째이며,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로는 2번째다.
이날 코스닥시장 상위 10개주 중에서는 씨젠(-0.29%)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중이다. 특히 셀트리온제약(21.40%)의 상승폭이 크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중인 가운데 반도체, IT H/W, IT부품, 화학, 기타서비스 등의 상승폭이 크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