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계 박 대표, 23일 공동대표직 사퇴…민생당 출범 한 달만
민생당 최근 비례연합정당 참여 놓고 계파 갈등 '극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15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3일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생당 당대표직을 사임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공동대표직을 맡아 우리 당을 오직 민생의, 민생을 위한 정당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오른쪽) kilroy023@newspim.com |
호남 기반의 3당인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지난달 민생당으로 합당한 지 꼭 한 달 만이다. 민생당은 그간 바른미례당계 김정화 대표, 대안신당계 유성엽 대표, 평화당계 박주현 대표 등 공동대표 3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박 의원은 "민생당 공동대표가 된 후 민생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제3지대 중심이 되도록 소상공인과 청년정당과 후속통합을 하고, 21대 총선에서 제3지대 선거연합을 이루어서 수구보수세력을 밀어내고 경제적 약자그룹들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3당 합당과정에서의 혼란 속에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호남을 기반으로 한 3당이 합당했음에도, 민주화와 개혁에 앞장서왔음에도 여전히 낙후되고 여전히 차별받는 호남정신을 당당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도 당대표를 사임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진작 당대표를 사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며 당내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성엽 공동대표 역시 대표직을 사임하길 바란다"며 "유 대표는 (지역에) 내려가 있는 탓에 지금까지 결행을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표직 후임과 관련해선 "완벽하게 바톤터치하진 못했다"며 "이후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민생당은 최근 비례대표 투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두고 계파간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