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동반돼야"
"회사채 매입에 대한 美의회 승인 중요"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SK증권은 한국과 미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주식시장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20일 평가했다.
이번 한미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8년 10월 30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이번보다 적은 300억달러 규모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는 단기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며 "2008년 당시에도 1460원을 상회하던 환율이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한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체결만으로 주식 및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고 보기 힘들다. 2008년 통화스와프 이후에도 결국 원/달러 환율이 1600원에 육박했다"며 "결국 위기의 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위기의 핵심이 크레딧 리스크인만큼 회사채 매입에 대한 미국 의회의 통과가 지금으로선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환율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다"며 "어제 우리나라와 더불어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브라질과 멕시코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된 미 달러가 곧바로 공급되면 달러 수급불균형으로 불안정을 보였던 외환시장에 안정을 주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결국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만으로 주식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스와프 계약은 최소 6개월로 만료일은 오는 9월 19일이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