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1.71% 떨어지며 428.35 종료
장중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해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한국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8%가 넘게 급락하며 장중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우면 15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1500선이 붕괴된건 10년 8개월만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8.39%)포인트 내린 1,457.64에, 코스닥은 56.79(11.71%)포인트 내린 428.35으로, 원/달러 환율은 40.0원 오른 1,285.7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2020.03.19 dlsgur9757@newspim.com |
이날 외국인들은 616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900억원, 2451억원을 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화학은 17.86%가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10.83%, 현대차 10.34%, 삼성전자 5.81%, 네이버는 1.37%가 빠졌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로 종료했다. 코스닥은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로 개장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들이 171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671억원, 기관은 10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씨젠(13.51%)과 케이엠더블유(3.77%)는 상승했고, 휴젤(-13.87%), SK머티리얼즈(-13.28%), CJ ENM(-10.34%), 셀트리온헬스케어(-7.7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럿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환율도 40원이상 폭등하며 변동폭이 확대됐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며 "이에 다른 증시보다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장 중 양 시장은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모두 발동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외국인의 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해 7500억유로의 판데믹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며 "이에 미 지수선물이 상승 전환하는 등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듯 했으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재정정책, 통화정책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사이트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12시 5분부터 20분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시장이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사이드카의 경우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5분간, 코스닥은 낮 12시 54분에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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