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시설·병원 관리소홀 감염병 확산시 책임자 법적조치 검토"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자가 일주일째 두자릿수를 보이며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병원과 요양병원 등 의료·복지시설에서 집단감염 양상이 두드러져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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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통해 진행상황 설명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19일 대구시 보건당국과 병원 등에 따르면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입원 중인 80대 환자와 간호사 등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 의성에 사는 환자 A(여.81)씨가 파티마병원에 입원 치료 중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8일 간호사 1명과 환자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확인된 간호사와 입원환자 등 5명의 추가 확진자는 대구시와 보건당국이 A씨와 같은 병동을 사용하는 환자 32명과 의료진 2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이다.
병원과 보건당국은 확진환자 6명을 격리병실로 옮기고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6인실에 3명씩만 배치하는 한편 접촉자들을 능동 감시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설 및 병원의 관리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종사자와 생활인·입원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겠다"며 "청정지역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은 코호트 격리로 관리하고, 그렇지 못한 시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