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인천공항서 격리시설 찼다고 자가격리하라 해 대전 이동"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에서 유럽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발열 등 증상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귀국했는데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집으로 보내면서 대전까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8일 시청 기자실에서 "우리 시 환자는 아닌데 대전시민이고 충남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환자가 있다"며 "2월5일부터 3월17일까지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을 여행하고 17일 귀국한 90년생 남자"라고 밝혔다.
이어 "(30대 남성이)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증세 발견하고 검사했다"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시켜야 하는데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격리시설이 모두 차서 자가격리로 보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환자는 대전시 관리 대상은 아니다. 공항‧항만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질병관리본부가 관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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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대전시는 이 환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찾는 중이다. 이 국장은 "공항버스타고 대전에 와서 택시타고 유성구 누나 집에 갔다. 현재 버스 동선자를 찾기 위해 CCTV, 매표소 조회를 요청했으며 택시기사를 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가는 중구에 있는데 유성구 누나집으로 갔다"며 "누나에게 연락해서 미리 나가도록 했다. 가족하고 접촉한 건 없다"고 했다.
현재 대전에서는 대전시 관리환자 15명과 경북과 세종 등 타 지역 환자 59명 등 총 74명이 입원 치료 중이거나 이송 예정 중이다.
충남대병원에는 대전 환자 7명과 세종시에서 이송된 7명, 대남병원 등 경북도 환자 7명, '검역'으로 분리된 1명이 입원치료 중이다. 세종시 이송 환자 중에는 13살 초등학생도 있다. 이와 함께 오늘 오후 세종시에서 7명의 환자가 추가 이송될 예정이다.
국군대전병원에는 대전 환자 1명과 경북 등에서 이송된 37명 등 총 38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대전보훈병원에는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증상이 경미해 이송된 대전 환자 6명이 퇴원을 앞두고 있으며 을지대병원에 입원 중인 대전 9번 환자는 코로나 증세는 사라졌지만 기저질환인 폐렴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고 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