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뉴스핌] 최대호 기자 = 인구 22만여명의 수도권 소도시 오산시가 4·15총선 격전지로 부상했다.
오산에서 내리 4선을 한 민주당 안민석(53) 국회의원의 아성에 4성 장군 출신 통합당 최윤희(65) 전 합참의장이 도전장을 내면서다.
금배지를 놓고 '4선 의원 vs 4성 장군'이 격돌하는 상황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과 최윤희 전 합참의장.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은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0.5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4차례의 총선을 거쳐 16년간 오산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다. 그간 여야를 막론하고 오산지역에서 안 의원에 대적할 인물은 부각되지 않았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도 그는 당시 새누리당, 국민의당 후보들과의 3파전에서 과반인 50.48%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순실(최서원) 저격수'로 알려진 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공경자 오산범시민연대 공동대표의 경선 도전을 받았지만 단수 공천자로 낙점됐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통합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안 의원과 대결하게 됐다.
오산에서 태어나 지역 초·중·고교를 졸업한 토박이다.
해군사관학교 31기생으로 해군 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냈다. 지역에서는 성공한 인사로 불린다.
원래 오산 통합당은 이권재 당협위원장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었다. 그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 단수공천으로 경선 고배를 마셨음에도, 최 전 합참의장의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목적 의식에 기반한 '보수세력 결집'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야당은 물론 무당층에서도 16년 동안 국회의원을 한 사람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며 "그만큼 오산에 새인물이 등장하길 바라는 요구가 컸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산지역에는 안민석·최윤희 예비후보 외에 민생당 이규희,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성숙·이기성·이제상 예비후보 등이 선관위 등록 후 저마다 선거운동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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