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1%p 인하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하락 출발했다.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9.9bp(1bp=0.01%포인트) 내린 1.050%에 거래됐다.
5년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7.7bp 하락한 1.235%, 1.508%를 기록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020.03.16 hyung13@newspim.com |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코로나19(COVID-19)의 전 세계적 확산 공포 속에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자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긴급 회의를 통해 금리를 1~1.25% 수준으로 50bp 낮춘 지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1%포인트 추가 인하한 것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조정한 사례는 딱 2번이다. 지난 2001년 9월19일(0.5%p 인하)과 2008년 10월27일(0.75%p 인하)이다. 임시 금통위가 열린다면 미국 9.11 테러 이후 처음 사례다.
금리인하 폭은 대체로 50bp를 예상했다. 미 연준의 파격적인 조치로 인해 한은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 기준금리는 연 1.25%로 50bp를 인하하면 0.75%가 된다.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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