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8시 현재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2105명, 사망자가 94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집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가 1만246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프랑스(2281명)와 스페인(2140명)이 2000명대에 진입했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각각 1567명과 4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후 8시 13분 현재 독일 내 확진자 수가 2078명으로 집계됐다.
ECDC의 집계는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역할을 하는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발표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반영했다.
노르웨이(489명)와 아이스란드(85명), 핀란드(59명) 등 북유럽에서도 확산세가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가 8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프랑스 48명, 스페인 47명, 영국 6명, 네덜란드 5명, 독일 3명, 벨기에 3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외 불가리아와 그리스, 아일랜드, 스웨덴에서도 사망자가 한 명씩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단 몇 주 만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
유럽 내 확산세가 가속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발 여행객의 입국을 30일 간 금지했다.
유럽 내에서도 각국의 입국 시 검역 강화 조치와 봉쇄령이 이어져 유럽연합(EU) 내 자유이동이 점차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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