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고용률 60% 역대최고
2월 실업자 15만명 감소…15~29세 청년실업률 9%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전년동월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0.6%p, 청년실업률은 0.5%p 하락했고 고용률은 0.5%p 상승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의 여파가 경제 전반적으로 확산됐으나 취업자 증가 수는 3개월 연속 40만명대를 넘어서면서 '고용훈풍'이 이어졌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가 크게 확대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 영향은 산업별로 조금씩 나타났다"며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음식숙박업의 경우 증가폭이 이달들어 관광객 급감으로 많이 감소했고, 운수창고업은 택배 배달 늘어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2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9만9000명), 농림어업(8만명)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도소매업(-10만6000명), 정보통신업(-2만5000명),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등은 감소했다. 음식숙박업은 이달 1만4000명 증가했으나 지난 1월(8만6000명)에 비하면 증가폭이 줄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일시휴직자는 늘어났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휴직·휴업 등으로 쉬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6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2000명(29.8%) 늘었다. 2010년 2월 15만5000명 이후 최고치다.
은 국장은 "일시휴직자는 과거 시계열로 보면 2월에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달에는 높아져있다"며 "아무래도 코로나19 취약계층이 고령층인데 이분들이 좀 쉬고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5만명 감소한 130만3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6%p 하락한 4.1%를 기록했으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0.5%p 하락한 9%를 나타냈다.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해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3.1%로 전년동월대비 1.3%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57만명 증가했고 50대에서 5만7000명, 30대에서 1만9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40대에서 10만4000명, 20대에서 2만5000명 각각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일자리는 4만9000명 증가해 작년 6월 4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률(15세 이상)과 15~64세 고용률은 각각 60%, 42.9%를 나타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