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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지구촌 돋보기 ] ⑦통화전쟁과 금융 시스템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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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2020년 시작부터 미국과 이란이 무력으로 충돌하면서 전쟁공포가 피어오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국가이기주의로 인한 혼돈이 만연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관용과 협조가 실종되고 평화와 공존번영이란 이념도 찾아보기 힘들다. 자유무역 질서가 손상되면서 무역분쟁이 일상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조화로운 시장질서에 기반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구촌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머리를 맞대 인류의 희망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국제사회의 말기적 현상을 짚어본다.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소리 없이, 그러나 치열하게 통화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그 형태 또한 매우 다양하다. 우선, 가장 강력하면서도 자주 활용되는 형태는 환율인상 정책이다. 환율이란 두 나라 사이 통화의 교환비율을 의미하며, 외국통화라는 상품에 붙여진 일종의 가격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상품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처럼 환율도 외환시장에서 외화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이 환율변동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출입, 물가 등 경제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각국은 자국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환율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시도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 환율전쟁이 벌어진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을 펼치는 경향이 있다. 자국의 통화가치 절하는 자국의 수출경쟁력을 키우지만 반대로 경쟁국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게 된다. 이는 한마디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주변국의 경제를 희생키는 '근린궁핍화정책(近隣窮乏化政策, Beggar-Thy-Neighbor Policy)'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환율전쟁의 원조는 1985년 이뤄진 '플라자 합의(Plaza Accord)'다. 당시 세계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국이던 일본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엔화가치를 대폭 절상했다. 이후 일본 기업들은 수출에 애를 먹게 되고, 결국은 '잃어버린 20년'이란 늪에 빠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국제사회의 환율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2019년 8월,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수수방관했다. 오히려 중국은 자국수출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도 용인하려는 태세를 취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관세인상의 부담을 희석시키려 고의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판단, 일정한 숙려 기간도 거치지 않고 즉각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시중에 대량의 통화를 살포하는 이른바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 정책도 동원되고 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장기국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자금을 풀어 경기활성화를 기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대량의 통화를 시중에 살포할 경우 자국통화의 가치가 떨어져 수출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양적완화 시책을 처음 시행한 나라는 미국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 방법을 취했다. 

통상 중앙은행이 신용경색에 대응하는 방법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로 거의 제로금리 수준이었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에 양적완화시책을 취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취한 이 양적완화 조치는 세계 통화전쟁의 시발점이 되고 말았다. 그 이후 유럽과 일본, 중국 등 경제대국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도 이 대열에 가세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는 앞으로 자칫하면 커다란 혼돈 속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인플레에 대한 우려다. 지금 당장은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인플레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가 살아날 경우 전 세계는 또다시 자산버블 붕괴와 같은 가공할 경제위기에 휘몰릴지 모를 일이다.

특히, 신흥국의 실물경제가 받게 될 타격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가뜩이나 자본과 기술경쟁력 면에서 어려움을 겪던 신흥국들이 이제는 양적완화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선진국들과 무역경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조치가 주로 선진국들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가간 빈익빈 부익부 문제가 한층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점도 앞으로 국제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새로운 금융위기를 촉발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늘고 금리까지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가계와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들은 빚을 더 늘리려는 유혹이 커지게 됐다. 이에 지금 세계의 빚 규모는 GDP의 320%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엄청난 빚 덩어리로 인해 세계, 특히 신흥시장은 시장상황이 급변하면 그대로 위험에 빠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나라들의 미상환 채무 재조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고, 결국 이들은 금융위기에 처하게 된다. 여기에 늘어난 유동성을 활용해 국제투기꾼들이 신흥국을 위시한 자본취약국들을 공격할 경우 세계 금융위기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또 다른 통화전쟁의 행태는 상대국에게 보다 직접적 보복을 가하는 정책수단의 동원이다. 중국은 3.2조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 중 약 36%인 1.2조 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일본과 함께 미국의 최대 채권국 중 하나다. 중국이 이 같이 미국 국채를 과다 보유함에 따라 양국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욱이 중국은 보유국채의 무기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시장에 대량 매각하거나 통상외교 현안에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국채 무기화 조짐은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은 당시 대만에 64억 달러 규모의 첨단무기를 팔기로 결정했다. 이에 중국 군부는 보복 차원에서 자국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 일부를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미중간 무역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중국은 보유 미국 국채를 상당량 매각했다.

미국 국채보유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동시파국 가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먼저 중국의 공격적인 미국 국채 대규모 매각 전략이다. 만약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시장에 매각할 경우 미국 국채 가격은 폭락하고 금리는 급등하게 된다. 이 경우 일본을 비롯한 다른 미국 국채 보유국가들 역시 동참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 미국경제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다음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다. 미국이 달러화 가치를 폭락시키는 전략이다. 미국 국채의 가치하락은 결국 중국의 자산가치 상실을 의미하므로 이는 중국에게는 크나큰 압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어느 날 미국이 금으로 태환되는 화폐를 하나 더 만들어 낸다면 기존의 달러는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이 경우 중국은 그동안 벌어 놓은 돈을 몽땅 날리게 된다.

한편, 이러한 통화전쟁 속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현상은 한층 빈번하게 일어난다. 더욱이 그 규모와 세계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면 이처럼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자본시장의 자유화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이뤄졌고 이에 대한 적절한 안전장치가 부족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세계화와 자본자유화의 급속한 확산은 헤지펀드(Hedge fund)나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등 투기자본들이 단기차익의 극대화를 노리고 국제금융시장을 별다른 통제 없이 넘나들게 만들었다. 이는 결국 국제자본의 변동성을 높여 1990년대 후반 아시아에서 발생한 외환위기가 세계적 위기로 확산되기도 했다.

금융공학의 발전도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름도 이상한 금융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들 금융상품을 관리하는 기법 또한 첨단을 걷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들은 레버리지효과를 통해 거래되므로 투기성이 강하고 고위험을 수반한다. 1995년 영국의 베아링사가 파산한 뒤 ING사에 1달러에 인수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단 한 번의 투자실패가 회사를 망하게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특성으로 파생상품 거래는 잇단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악명 높은 헤지펀드들은 이 파생금융 거래를 주무기로 금융 취약국들을 공격하고 다니면서 국제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및 감독부실도 금융위기를 부르는 요인이다. 금융기관은 속성상 고수익을 추구하며 그에 따른 위험을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일부 금융기관들이 향후 상장(IPO, Initial Public Offering)을 통해 커다란 자본이득을 기대하는 비상장기업들에게 높은 금리를 받고 대출을 허용한다. 그런데 그 대출금액은 상장 후 폭발적인 기업가치 상승 시에만 상환 가능한 규모다. 만약 주가가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는다면 해당 대출들은 부실채권이 된다.

금융기관들은 이 대출자금을 쪼개고 채권화해 세계 금융시장에 되팔면서 대출을 청산한다. 신용평가기관들도 위험천만한 대출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포장해 '폭탄 돌리기 금융관행'에 가세하고 있다. 지금도 실제로 이뤄지는 이 금융관행은 과거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판박이라 하겠다.

실물경제의 뒷받침이 없는 금융만의 성장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키우는 데 한몫 한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활성화돼도 실물시장에서 받쳐주지 못하면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즉 실물경제의 성장 없는 금융부문만의 확장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폭탄과 다름없다.

암호화폐 역시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키운다. 새로운 글로벌 화폐인 암호화폐는 기존의 금융체제를 송두리째 부정하며 탄생했다. 은행이 더 이상 필요치 않고 중앙은행의 발권력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송금과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기존의 은행시스템이 붕괴될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사실은 금융위기의 본질과 근원은 남이야 어찌되던 자신만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이기심과 탐욕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국가차원으로 확장하면 국가이기주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만약 다음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세계는 경제전쟁에 국한하지 않고 무력전쟁까지도 불사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이철환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을의 눈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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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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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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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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