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랭킹 228위' 이경훈이 PGA투어에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 '전 세계 1위' 저스틴 로즈 등과 같은 톱랭커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는 행운(?)과 함께 첫날 공동45위를 기록했다.
이경훈(29·CJ대한통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첫날 이븐파 72타로 김시우(24)와 함께 공동45위에 자리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톱랭커와 라운딩한 이경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행킹 1위 로리 매킬로이.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0.03.06 fineview@newspim.com |
저스틴 로즈의 플레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불행과 행복이 공존한 하루였다.
대기 순위 1번이었던 이경훈은 개막 당일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출전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 출전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전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의 아내가 운전하는 대회 의전차량(SUV)을 타고가다 사고를 당한 이경훈은 대회전 "당시 나와 아내 모두 통증이 있었다. 목 등이 안 좋았으나 출전할 수 있다는 말에 아픈 것도 사라졌다. 교통사고가 행운으로 바뀌었다. 어떤 인연이 나에게 기회를 준 것 같다"고 했다.
아픔을 잊고 경기에 나섰지만 톱랭커와의 경기에 그는 '재미있었다"고 했다.
PGA투어와의 인터뷰서 이경훈은 "TV에서 봤던 것처럼 너무 시원시원하게 치더라. 그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중간 중간에 '어디에 살고 있냐?' 이런 말들을 하면서 재미있게 쳤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생각했던 것보다 두 선수가 드라이버를 많이 잡았고, 일단 멀리 쳐 놓고, 짧은 클럽으로 많이 공략을 하는 것 같았다. 물론 비거리가 있는 선수들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옆에서 볼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 면 '모아니면 도'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아 이렇게 플레이를 하니까 잘 칠 때는 그렇게 잘 치는 구나'라고 느꼈다"며 매킬로이와 로즈와의 라운딩을 회상했다.
매킬로이는 6언더파 66타로 선두와 1타차 단독2위, 로즈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6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PGA투어에 진출한 이경훈은 30개 대회에 출전, '톱10'에 1차례 진입했다. 2라운드에도 이경훈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이날 강성훈은 버디4개와 보기 1개를 기록,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로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강성훈은 "초반에 실수를 많이 하고 전반에 점수를 줄이지 못했는데, 그래도 후반에 바람도 불고해서 좀 어려워 진 상황에서 보기도 안하고 실수도 많이 안하고 버디도 두 개 잡고 3 언더파로 경기를 마쳐서 다행인 것 같다. 오후에 또 바람이 많이 분다고 했으니까 현재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2주연속 우승에 도전한 임성재(22)는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19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한 맷 에버리(미국)와는 5타 차다.
안병훈(29)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3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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