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트롯신이 떴다'가 첫 방송부터 16.3%, 최고 20.2%의 시청률로 대박을 예고했다.
4일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는 가구시청률 10.2%, 16.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3.6%,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20.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베트남 출국 일주일 전, 트롯신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과 정용화, 붐이 모였다. 설운도는 트로트계 대부 남진을 보자 '오빠 부대'의 원조라고 말했고, 남진의 소녀 팬이었던 김연자가 산증인으로 나섰다. 이에 남진은 "공연 끝나고 차가 가야 하는데, 1시간 동안 못 갔다.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단했던 것 같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2020.03.05 jyyang@newspim.com |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중, 장윤정은 "현지에서 트로트 반응이 없어서 풀이 꺾일까봐 걱정이 된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연자 역시 "우린 트로트 버스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잖아"라며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베트남에 도착한 트롯신들은 제작진으로부터 1시간 안에 호치민 우체국 앞에서 버스킹을 해야 한다는 소식에 당황했다. 첫 버스킹에서는 제일 맏형인 설운도가 오프닝을, 막내인 장윤정이 엔딩을 장식하기로 결정됐다.
경력이 많은 트롯신들도 호치민 시민들 앞에서 난생 처음 트로트 버스킹을 하려니 긴장감에 떨었다. 무대에 제일 먼저 오른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을 불러 흥을 돋궜다. 하지만 관객들이 생소한 무대에 '무반응'을 보이자 설운도는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쌈바"를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바통을 이어 받은 트로트계 아이돌 진성은 대표곡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밤이 깊은 호치민에서~"라고 센스있는 개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음 주자로 나선 트로트 여신 주현미는 대표곡 '짝사랑'을 불렀고,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관객들도 빠져들었다.
엔딩은 트롯신들의 막내인 장윤정이 담당했다. 앞서 흥겨운 노래와 달리 느린 템포의 '초혼'을 선택한 장윤정은 관객들의 집중된 모습에, 또 선배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엔딩 노래를 부르는 묘한 감정에 휩싸여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이날 20.2%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감동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전설들의 가슴 떨리는 K-트로트 정복기 SBS '트롯신이 떴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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