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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On-life①] "회의하게 카메라켜세요"...재택근무 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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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증가로 원격근무 지원시스템 '각광'
"이번 계기로 근무환경 변할 것" 전망도

[편집자] '코로나 위기'가 확산되자 온라인 세상이 점점 더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며 화상회의 등과 같은 기업문화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재난 상황 속 정보제공 방식은 민간 주도의 '코로나앱' 개발로 훨씬 개별화되고 다양해졌습니다. 과거 기업들이 부차적 마케팅 수단으로 여겼던 유튜브는 일약 주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죠. 코로나 위기에 커지고 있는 온라인 세상, 그 변화를 뉴스핌이 '스팟기획'을 통해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정윤영 기자 = #. 코로나19 확산에 재택근무에 돌입한 직장인 김영완(가명)씨. 팀 화상회의가 시작됐다. 카메라는 켜는 방법을 모르는 김 차장님. 혼자 화면에 대문짝만하게 자기 얼굴을 들이미는 김 부장님. 회의 도중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아이 울음소리. "아 거, 애 우는 집 마이크 좀 꺼요!" 김 부장님의 말에 김 차장님이 허둥댄다. "죄송합니다만...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난장판이다. 헛웃음이 난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 재가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늘며 기업문화에도 새로운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메신저나 화상회의 플랫폼이 부상하는 한편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온라인 협업 플랫폼도 빛을 보고 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유연근무제 등이 확산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가 기업문화 변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택근무 견인하는 IT기업들...빛 보는 원격근무 지원시스템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IT기업을 주축으로 재택근무 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화상회의 플랫폼이나 온라인 협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원격근무에 따른 비대면 업무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통신3사 중 SK텔레콤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KT는 전 직원이 50% 씩 순환근무 방식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사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IT기업들은 원격근무에 있어 자체 개발한 플랫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그룹통화 서비스 'T그룹통화'와 가상 데스크톱 '마이데스크'를 활용해 원격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T그룹통화의 경우 통신사와 앱 설치 유무와 상관없이 그룹통화를 최대 30명까지 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전화, T그룹통화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난 2월말부터 사용량이 증가했다"면서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자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출시한 영상통화앱 '나를' 역시 원격근무를 지원한다. '나를'은 3D아바타, 증강현실(AR)이모티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영상통화앱이다. 이 앱의 2월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권기재 KT 5G서비스담당 상무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다자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나를 서비스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네이버 역시 자체 개발한 업무용 협업도구 '라인웍스'를 이용해 원격근무 직원들을 지원한다.

◆변화 시작된 기업문화..."코로나19계기로 노동형태 변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 영상통화앱 '나를'을 이용해 회의하는 모습. [사진=KT] 2020.03.04 abc123@newspim.com

재난상황에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재택근무에 돌입하며 먼 미래로 여겨졌던 기업문화인 '스마트워크(Smart Work)'나 원격근무 등이 불가피하게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미 기업 시스템은 클라우드로 전환돼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은 어느정도 조성됐다. 그러나 자율출퇴근이나 유연근무제 등이 사회적 화두로 대두 됐음에도 기업 사이에서 이 같은 문화는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 출퇴근을 기본으로 하는 보수적 기업문화 탓이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기존 기업문화에는 출근을 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불문율이 있었다"면서 "회사나 조직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재택근무를 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제 재택근무가 불가피하게 됐으니 어쨌든 재택근무의 긍정적인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에 근무하는 B씨는 "기업 시스템이라는 게 클라우드 기반이라 어디서든 자기가 작성한 문서를 볼 수 있고, 스마트폰 내 본인승인 시스템을 넣어둬 노트북과 외부PC로도 접속이 가능하다"면서 "업무만 놓고 보면 재택근무 환경은 잘 갖춰져 있어 일하는 덴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스마트오피스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오피스란 도심에 있는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대신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주거지 인근에 마련한 IT기반 사무실을 두는 것이다.

지난 1월부터 인사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무기한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여기엔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상황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원격근무 체제를 통해 위기 대처를 넘어 스마트오피스로 변화하는 근무 형태의 체질 전환을 실험할 계획"이라며 "책임과 자율을 기반으로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한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대면 업무가 아닌 비대면 업무로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전근대적인 기업 시스템을 고수해 왔다"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같은 형태로 유연한 노동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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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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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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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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