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코로나發 On-life③] 오프라인 행사 대신 유튜브로 몰리는 기업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7:37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3:32

KT, 첫 유튜브 개통행사...화웨이·소니 등 온라인 신제품 출시
코로나19에 유튜브 주력 마케팅 채널로 "디지털 전환 계기"

[편집자] '코로나 위기'가 확산되자 온라인 세상이 점점 더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며 화상회의 등과 같은 기업문화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재난 상황 속 정보제공 방식은 민간 주도의 '코로나앱' 개발로 훨씬 개별화되고 다양해졌습니다. 과거 기업들이 부차적 마케팅 수단으로 여겼던 유튜브는 일약 주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죠. 코로나 위기에 커지고 있는 온라인 세상, 그 변화를 뉴스핌이 '스팟기획'을 통해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갤럭시S20 개통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KT는 BJ '엔조이커플'과 유튜브 생중계로 갤럭시S20 론칭행사를 열었다. 평소 같으면 대리점이나 행사장에 사전예약 고객 50~100여명을 초청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겠지만 코로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 제동이 걸리자 유튜브 마케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KT가 유튜브를 통해 개통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관계자는 "50여분간 진행된 생중계는 약4000명 씩 동시접속을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누적으로 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갤럭시S20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 갤럭시 S20 론칭행사의 진행을 맡은 BJ 엔조이커플이 갤럭시 S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2020.03.02 abc123@newspim.com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기업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과거 부차적인 마케팅 채널 정도로 유튜브를 활용해 온 기업들이 한 해 연례행사인 신제품 발표까지 유튜브에서 하며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행사가 취소되며 이 자리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려고 했던 기업들이 속속 온라인이나 유튜브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자체 온라인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을 비롯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날 온라인 행사는 사전 녹화 영상을 인터넷에 중계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화웨이가 신제품 발표를 인터넷으로 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매년 MWC에 가장 좋은 자리에 최대 규모로 부스를 차리고 신제품을 발표해 왔다. 하지만 올해 MWC 행사가 취소되자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키시다 미츠야(Mitsuya Kishida)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엑스페리아1I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20.02.27 abc123@newspim.com

같은 날 소니 역시 유튜브를 통해 첫 5G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1II' 신제품을 발표했다. 23분간 이어진 유튜브 영상에는 키시다 미츠야(Mitsuya Kishida)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연사로 나서 엑스페리아 1 II를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27일 플래그십 모델 신제품 'V60'을 유튜브 영상으로 첫 공개했다. 당초 MWC에서 V60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MWC가 취소되며 유튜브가 첫 공개 채널이 됐다.

기업들이 주 마케팅 경로로 유튜브나 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화된 트렌드다. 그동안 대기업에선 통상 유튜브를 부차적인 광고 채널로 활용해 왔다.

유튜브 마케팅의 가장 큰 이점은 적은 비용으로 큰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수적 기업문화 속에서 유튜브를 주 마케팅 수단으로 삼기엔 한계가 있었다. 반면 그동안 기업들은 오프라인 행사나 방송·라디오 광고, 방송사나 신문사 등 매체 보도 등을 주 마케팅 수단으로 선호해 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앞으로 유튜브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기업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 "마케팅 예산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이 많은 임원들인데 이들에게 유튜브 마케팅을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의인화' 시리즈, KCC의 '박찬호 투머치토커' 시리즈 등 일부 기업의 유튜브 광고는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며 쏠쏠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이 성공을 거둔 유튜브 기업 광고의 대부분은 연령이 높은 임원들 보다는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돼 프로젝트가 진행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 유튜브 광고제작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마케팅은 조회수나 노출수, 시청자의 성별이나 연령대 등 광고 시청자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마케팅과 차이가 있다"면서 "이것을 위해 기업들이 마케팅 집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수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업 입장에선 계속 소비자와의 접점을 유지해야 하니 유튜브 이용이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연구하고 이용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코로나19가 끝나도 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