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조업 5개사 비상대책위 꾸려 어려움 호소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에 공동청원서 발송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항공 지상조업사들이 양대 공항공사에 구내영업료와 계류장사용료 등의 납부 면제를 요청했다.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제이에이에스 등 '지상조업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청원서를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
비대위에 따르면 앞서 이들은 지난 달 13일에도 같은 요구사항을 담아 양 공항공사에 공동청원서를 보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각 사의 매출변동, 정부정책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공항공사는 "재무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리스크의 일정 부분이 영업료에 반영돼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비대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걸쳐 이제는 비상상황을 넘어 생존을 고민할 만큼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이미 각 회사는 임금반납, 무급안식휴직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감당할 수 없는 매출액 감소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달 27일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 세트를 발표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03개 공공기관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하루 단위로 악화하는 현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임대료 인하만으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내영업료, 계류장사용료 외 각종 시설사용료 및 사무실임차료와 토지사용료 등에 대한 납부 면제를 요청드린다"며 "납부 면제 결정 전까지 월별로 납부하는 제반 비용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끝으로 "올해만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지상조업사는 당장의 직원 임금 지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절박한 입장을 이해해 공사의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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