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 온천 목욕탕에 들렀던 서울시 거주 중인 한 일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포천 온천에 왔었다고 밝히는 박윤국 포천시장 2020.03.02 yangsanghyun@newspim.com |
박윤국 포천시장은 2일 오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마스크 대란 긴급회의' 중에 이같이 확진자의 동선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사는 일가족이 지역내 온천탕을 방문했다"며 "이들의 동선 파악 중 3월 1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사람은 남성(49세) 1명, 2일 확진된 여성 2명(50세,20세)이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일가족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목욕을 한 것으로 보고, 이 시간대에 접촉한 지역내 주민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해당 온천 목욕탕과 주변에 대한 방역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즉각 해당 온천의 폐쇄조치와 함께 특별관리를 지시했다.
박윤국 시장은 "확진자 발생 시 신속히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시민들 자신의 안전을 위한 알 권리"라며 "시민들이 확진자의 동선을 알면 이를 피해 활동할 수 있는 등 생활불편을 줄일 수 있고, 또 감염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사생활 관련사항을 제외하고는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쉬쉬하다가 재앙을 자초한 사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 확진자 동선 공개는 시민들에게 방역대책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포천시에는 현재까지 민간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으며, 창수면에 위치한 군부대 장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