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대정부질문 참석 안 해도 돼…통크게 양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대구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가 차원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 확진자가 2500명이 넘어서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국가 차원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4 leehs@newspim.com |
그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병상 문제와 관련해 국가적 차원에서 명령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아직 어떤 조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면서 "국군수도병원 등 군병원, 수도권 국공립병원, 대형 민간병원에 명령을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중국인 입국금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외국에서 입국을 금지당하거나 강제 격리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8개 나라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외교보다는 방역이라며 한국인의 입국을 막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만 이를 외면하고 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미국이 대구·경북 지역을 여행금지 구역으로 격상했다"며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통째로 여행금지국이 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오는 2일부터 진행될 대정부질문에 정세균 국무총리의 불참을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 총리가 내일 대정부질문을 대비하기 위해 오늘 오후 대구를 떠난다고 한다"며 "급한 것은 대구 사태 진정이다. 통합당은 (정 총리가) 내일 대정부 질문 참석 대신 대구 현지에서 한 명이라도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지휘해야 한다고 봐 통크게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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