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권영진 대구시장과 면담
병상 확보 방안 마련..국회 일정 논의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부족한 병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늘(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보 회의에서 병상 확보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1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병실확보를 비롯한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대구 중구 대구시청에서 권 시장과 만나 "그 간 병실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고, 대구상황에 따라 지금까지 해오던 정책만 갖고 안 되겠구나라는 판단으로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 행안부에 방안을 만들도록 얘기를 해 중대본에서 그 방안이 상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다들 병원에 모셨으면 좋겠지만 전문가들 의견을 반영하고 또 그간 대구시와 회의하면서 공감한 부분을 반영해 뭔가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구시의 의견이 미리 반영이 되도록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세균 국무총리가 권영진 대구시장과 1일 만나 병상 추가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이동훈 기자 = 2020.03.01 donglee@newspim.com |
정 총리는 "중증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런 의논도 함께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시장도 동의하며 대구지역의 중증환자를 서울 등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 권 시장은 "제일 중요한 것이 병상 확보가 늘어나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중증환자들만이라도 서울 등에 있는 병원들에서 이송할 수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권 시장은 "병원으로 모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이 갖추어진 다른 시설들을 바꾸는 것이 옳다"며 "그런 시설들도 신속히 찾지 않으면 가정에서 대기해야하는 입원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시설을 찾는 것만큼은 신속하게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에서 저희들이 찾을 수 있는 부분은 하겠고 국가 공공시설 부분만큼은 총리님 중심으로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중증환자 입원대기자 중에 갑자기 중증이 생겨서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시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중국에서 마스크 10만장과 방호복 1000벌, 손세정제 등을 보내겠다고 해서 대구시 앞으로 보내라고 했다"며 "그분들 정성이 담겨있는 것이니 도착하면 시민들이 잘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내일부터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은 한다고 하는데 국회가 결정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대정부 질문을 앞두고 정 총리이 첫날만 참석할 수 있도록 합의했으나 최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태가 벌어지자 정 총리 국회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국회도 국회사정이 있겠으나 대정부질문을 최소화하고 총리가 방역을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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