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27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로 한국 등 7개국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우디가 관광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이탈리아다.
관광청은 또, 해당 국가들에서 신청이 온 관광비자에 대한 업무도 잠정 중단했다.
사우디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이란을 방문한 사우디 시민 7명이 인접국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사우디 외교부는 "메카의 비정기 성지순례(움라)와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 방문을 위한 외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성지순례를 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약 800만명의 무슬림이 움라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며, 보통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에 맞춰 순례자들이 몰려든다. 올해 라마단은 4월 마지막 주에 시작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도착한 이슬람 성지순례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0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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