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기에너지 개선에 적극적"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의 10MW 미만 소수력 발전설비 용량이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으나 전기 보급률은 여전히 39%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국제소수력발전센터(ICSHP)는 최근 '2019 세계 소수력 발전 개발 보고서'에서 북한의 소수력 발전설비 용량이 지난해 기준 최소한 83.2MW로 2016년의 33MW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5월 4일 금야강 2호발전소를 둘러보는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소수력 발전은 대수력, 중수력과 달리 최대 1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발전을 말한다. 강이나 하천, 개천 등지에 소규모 구조물을 설치, 낙차를 통해 전기를 얻는다.
보고서는 북한 매체의 발표를 통해 소수력 발전용량 증가를 확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각 1.6MW에 달하는 회창발전소 1·2호, 8MW급인 금야강발전소, 10MW급 함흥발전소와 예성강 1~3호 발전소의 완공 등을 예시로 꼽았다.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은 최근 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기에너지 개선을 위해 아버지보다 더 적극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지리정보국은 또 중·소규모 수력발전소의 전기생산량이 성공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엔 보고서는 북한의 지난해 전기보급률이 2016년 추정치인 27%에서 12%p 증가한 39%로 추정했다. 하지만 농촌은 여전히 하루 3~4시간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전기보급률 38%는 100%의 보급률을 유지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은 물론 82%인 몽골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