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진정시기 예측 어려워"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코로나19가 전염병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사태 진정시기를 정확히 맞추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질병 자체만으로의 시장 충격은 이미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이번 질병의 파급력을 예의주시 해야 하지만 질병 자체만으로 시장 충격은 반영했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관건은 시험대에 놓여 있는 주가, 환율, 금리의 정상화 여부"라고 말했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2020.02.26 bom224@newspim.com |
이 연구원은 "문제는 이번 시장 급락에 질병이 아닌 또 다른 이슈가 작용했을 경우"라며 "핵심은 펀더멘털(경기 및 기업실적)이다. 바이러스는 주가 조정의 계기이고 실질은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작년말 이후 반등 추세를 이탈해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경기 타격은 불가피하나 침체를 논할 수준인지는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추세 이탈의 조건인 주도산업의 공급 과잉도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환율을 보면 코로나19 탓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유독 가파르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원화 강세)가 시작된다면 외국인 수급의 변곡점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환율 등 추세 이탈이 장기화된다면 질병이 아닌 펀더멘털 본연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그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정상' 시장으로의 추세 복원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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