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시장 선점 이어 원통형까지…포트폴리오 강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고급 전기차 업체로 각광받는 '루시드 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로 기존 파우치 시장을 선점한데 이어 원통형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의 고급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계약상 밝히지 않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루시드 모터스의 고급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사진=LG화학] 2020.02.25 yunyun@newspim.com |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 전기차 업체다. 올해 하반기에 첫 양산차량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우선 루시드 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후 스페셜 모델로도 배터리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원통형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외관을 갖춘 제품으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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