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제적 재정정책 카드로 시장 안정에 성공
"한국도 추경·추가 금리인하 등 고려해야" 강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금융시장의 공포감이 높아진 가운데 증시에 대한 중국정부의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증시 폭락에도 코로나19의 진앙지인 중국증시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임시 휴업을 했던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지난 7일 오후 방역 소독을 마친 뒤 영업을 재개해 관광객들이 이용 후 나오고 있다. 2020.02.07 alwaysame@newspim.com |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3.25%에서 3.15%로 인하했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4.15%에서 4.05%로 내리는 등 빠르게 대응했다"며 "여기에 적극적 재정정책 실시를 통한 경제목표 달성 의지도 내비치면서 시장 안정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겪는 중이다.
한국증시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1220원까지 급등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가동 중단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4일에만 외국인이 78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글로벌증시 또한 유럽연합(EU)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대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중국증시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타격에 대한 공포심이 시장에 몰아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증가한 한국은 정책 논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코로나 추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정책 실시 가시화 및 실효성에 대한 공감대, 확진자 수의 둔화 시점이 바닥을 잡는 중요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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