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24일 접견실에서 울산학원연합회 관계자 7명과 면담을 가졌다.
노 교육감은 "위기대응 심각 단계는 국가재난 상황으로 학생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연합회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오른쪽 첫 번째)이 24일 시교육청 접견실에서 울산학원연합회 관계자와 휴원을 권유하고 있다.[사진=울산시교육청] 2020.02.24 |
이어 "봄방학 기간으로 개교를 하고 있는 학교는 없지만 방학기간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개학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2주간은 지역 확산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어 교육청에서도 행사 취소는 물론 도서관 휴관을 포함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교육감은 "강제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학원에서도 학교에 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휴원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철수 울산학원연합회장은 "국가적 재난에는 당연히 협조를 해야 하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학원에서도 방역과 발열체크 등 충분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학원들의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장기간 폐원시 생업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 우려된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국가적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업을 할 경우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연합회 차원에서도 권고를 할 수는 있지만 휴원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 과제이므로 휴업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방역에 철저히 하는 등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학원연합회측은 교육청이 공식적으로 휴업을 권고함에 따라 우선 1주일 휴업을 개별 학원에 권고하고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연장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에는 직업교육학원 181개소, 교과교습학원 2455개소와 교습소 794개소 등 모두 3430개의 학원·교습소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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