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 방침에 반발했던 존 루드 미 국방부 차관이 물러난다.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루드 차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이후 탄핵 추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으로부터 신뢰를 잃었으며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같은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 심판에서 면죄부를 받은 이후 전개된 인사 보복의 연잔선 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로 루드 차관의 퇴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보복 인사 조치의 최신 사례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해 하원에서 불리한 증언을 했던 알렉신더 빈드먼 중령을 백악관에서 내쫓는 등 인사 보복 조치를 취해왔다.
루드 차관은 지난 2018년 1월 취임한 뒤 미 국방부의 고위 정책 담당자로서 미국의 동맹 관계를 다루는 역할을 수행했다.
루드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기 위해 의회에서 이미 승인된 군사 원조 지원을 보류하자, 이에 반발한 바 있다. 그는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이슈를 놓고도 이견을 노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존 루드에게 이 나라에 대한 그의 봉사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그의 일들이 잘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존 루드 미 국방 차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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