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로 통합당 일정 불참…이르면 20일부터 참석"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당 일정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를 들면서도 부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막는다면 '탄핵의 강을 넘자'는 통합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통합당 일정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몸살로 몸이 아팠다. 현재 60~70% 정도 회복된 상태"라며 "이르면 20일부터는 통합당 일정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가운데) kilroy023@newspim.com |
하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보수의 대반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3년은 우리 국민에게 악몽이었다"며 "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혁신통합을 이뤄낸 것처럼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해운대 청년들과 함께 만든 윤창호법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렸듯이 해운대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 의원은 1호 총선공약으로 창의성을 위주로 평가하는 국제표준교육과정에 국제바칼로레아(IB·국제적인 교육커리큘럼)를 도입해 해운대를 글로벌 교육특구, 명품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그러나 부산 진영에서는 특정인물 복당 반대와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등 후보 간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민연대와 해운대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은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통합은 환영하지만, 좌파인지 우파인지 알 수 없다"며 "보수 유권자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 정치만 하는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갑 보수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통합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일부 주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사람은 다른 곳으로 가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통합할 때 '탄핵의 강을 넘자'는 원칙이 있었다. 통합원칙을 훼손하며 탄핵 문제로 공격하는 후보들에 대해 당에서 페널티를 줄 것"이라며 "내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 자체가 통합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천관리위원에서도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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