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텤플턴의 모기업 프랭클린 리소스가 뮤추얼 펀드 회사 레그 메이슨을 4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1조5000억 달러(1785조7500억 원)를 운용하는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프랭클린 리소스는 18일(현지시간) 레그 메이슨을 전액 현금으로 4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레그 메이슨의 주식을 1주당 50달러로 평가한 금액으로 지난 14일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에는 레그 메이슨의 채무 잔고 20억 달러도 포함된다.
프랭클린 리소스는 이번 거래로 연 2억 달러의 비용을 절약해 2021년 조정 이익 증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인수는 프랭클린 리소스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결정됐으며 올해 3분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레그 메이슨.[출처=레그 메이슨] |
레그 메이슨은 8035억 달러의 자금을 8개의 다른 브랜드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69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프랭클린 리소스는 프랭클린 템플턴 브랜드로 주식과 채권을 운용한다.
최근 몇 년간 프랭클린 리소스와 레그 메이슨과 같은 액티브 자산 운용사들은 저비용의 패시브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들이 옮겨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주식 펀드 시장에서 액티브 매니저들은 패시브 운용사들보다 약 3배의 우위에 있었지만 2012년 그 차이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등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식 이후 프랭클린 리소스의 주가는 뉴욕 개장 전 거래에서 동부시간 오전 8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3.96% 급등한 27.76달러를 기록했으며 레그 메이슨의 주가도 23.33% 뛴 50.2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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