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조아연을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 나서
조아연, 두 대회 연속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며 투어 첫 승 도전
한국 선수 시즌 2승 가능성 높아져…유소연 공동 10위, 이정은6 공동 31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박인비(32)가 미국LPGA투어 통산 20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오는 8월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에도 가세할 채비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네 번째 대회에서 2승째를 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15일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GC(파73)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박인비가 미국LPGA투어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치며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는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왕 조아연이다. [사진=미국LPGA투어] |
박인비는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4타(67·69·68)를 기록, 전날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치솟았다. 단독 2위 조아연과는 3타차, 3위 마리나 알렉스(미국)와는 4타차다.
투어 14년차인 박인비는 이로써 2018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19승째를 올린 이후 약 2년만에 통산 20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세계랭킹은 지난주 17위에서 10위 언저리로 오르게 된다. 김효주를 제치고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 랭커가 될 것으로 보여, 한국 선수들간 올림픽 출전 경쟁은 시즌초부터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인비는 이날 첫 다섯 홀에서 2타를 줄이며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켰다. 박인비는 4개의 파5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할만큼 롱게임·쇼트게임·퍼트에서 흠잡을데 없는 기량을 보여주었다.
박인비는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끝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주전 열린 게인브리지 LPGA와 지난주 한다 빅오픈에서는 커트탈락했다.
조아연은 이번 대회 들어 사흘 연속 4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는 합계 12언더파 207타(69·69·69)로 박인비를 뒤쫓고 있다.
조아연은 지난주 한다 빅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 1위였으나 최종일 81타를 치는 부진끝에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두 대회 연속으로 최종일 챔피언조에 나서는 그가 '거함' 박인비를 제치고 투어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소연은 합계 8언더파 211타로 공동 10위, 이정은6는 4언더파 215타로 공동 31위, 최혜진은 이븐파 219타로 공동 64위, 신지애는 1오버파 220타로 공동 69위에 자리잡았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