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형사 사건에 개입할 수 있는 합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 스톤 사건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는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이것은 내가 대통령으로서 그렇게 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나는 그럴 권한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현재까지 그렇게 하지 않기로 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바 장관은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는 것이 자신이 일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 장관이 자신을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외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전 미국 대통령들의 관행과 대조된다. 미국의 대통령들은 지난 1970년대 워터게이트 스캔들 이후 법무부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과 바 장관의 신경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선거 캠프에서 비공식 선거 참모로 활동한 스톤과 관계가 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인 소위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수사 검찰들은 스톤에게 징역 7~9년을 선고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요청이 '오심'이라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바 장관의 참모들과 부 장관은 곧바로 법원에 구형량을 낮춰달라는 요지의 서류를 보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바 장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바 장관과 법무부는 스톤에 대한 구형량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법무부 내부의 워치독이 이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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