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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넉달전 상환계획 물거품..전액손실 'TRS' 이해관계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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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타' 한 푼도 못건져..다른 TRS펀드도 -97%
판매多 대신증권, 증권사에 내용증명 "공방 불가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14일 2개 모펀드의 손실률과 총수익스와프(TRS) 투자 여부에 따른 자펀드 손실 규모를 발표함에 따라 'AI스타' 3개 펀드의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이 펀드들의 규모는 472억원 정도로, 투자자들은 한 푼도 건지지 못하게 됐다. 다른 TRS 펀드도 손실률이 최대 97%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14일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모펀드에서 TRS를 사용하지 않은 자펀드는 최대 48% 손실로 집계됐다. 'TOP2' 펀드(39개)의 순자산가치(NAV) 하락분은 1092억원으로 손실률은 48~18%가 예상됐다. '플루토 1Y'(16개 펀드, NAV 하락분 612억원)와 그 외 펀드(36개 펀드, NAV 하락분 248억원)들의 예상손실률은 각각 48~46%, 48%~0.4%로 집계됐다.

자펀드 중에서 TRS를 사용한 경우는 손실률이 추가로 늘어났다. AI스타가 전액 손실 예상되며 'AI프리미엄'(2개)도 최대 78~61% 손실, 그 외(24개) 펀드는 97%~7%로 집계됐다. 규모는 2445억원에 달한다.

2개 모펀드 투자비중 [자료=라임자산운용] 2020.02.14 bom224@newspim.com

라임운용 측은 "라임 AI스타 1.5Y 1호, 라임 AI 스타 1.5Y 2호, 라임 AI 스타 1.5Y 3호 등 3개 펀드에서 모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따라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기준가 하락이 크게 나타난 이유는 TRS를 사용해 레버리지 비율이 100%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계약은 투자와 관련된 총수익을 TRS 제공사가 매도하고, 이번 펀드는 총수익을 매수하는 계약 관계"라면서 "TRS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에는 전체 수익 중 TRS 제공사가 먼저 정산을 받아간 후 펀드에 나머지 수익을 넘겨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TRS 증권사가 선순위로 대출금을 회수하게 된다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나머지 자금을 가지고 후순위로 받게 된다. 계약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가 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KB증권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700억원 등의 순이다. 총 6700억원 정도에 달한다.

이렇게 투자자 손실이 큰 TRS 투자 펀드는 추가적인 공방전 등 법적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TRS펀드 판매가 많은 대신증권은 TRS 증권사 3곳에 정산분배금을 일반 고객들보다 우선 청구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지난 12일 발송했다. 이를 어겨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증권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자사 투자자 보호 차원의 결정이다.

하지만 TRS 증권사들은 계약상 1순위 채권자임을 강조해왔다. 대출 자금이기 때문에 선순위 자금회수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 간에도 이해관계가 달라 공방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에선 TRS 연계 29개 펀드 중 절반 이상의 펀드가 판매된 상태다. 지난 12일 법무법인 광화는 투자자들 34명을 대리해 라임운용·우리은행·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임직원 등 63명을 형사 고소했다. 광화는 손실금액이 발표된 만큼 다음주 민사 소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개별펀드 기준가 변경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오는 21일까지 자펀드별로 순차 반영할 예정이다. 조정 기준가격은 판매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상환 계획은 이후 1개월 이내에 판매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개별 투자자의 회수금액은 당장 답변이 어려우며 상환 계획을 통해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실사 착수시기가 다른 모펀드에 비해 늦은 '플루토 TF 1호'(무역금융)는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쯤 공개할 예정이다.

라임운용 측은 "환매연기 당시 상환계획은 투자신탁재산이 모두 건전해 변제기나 상환일 등 시점에 모두 회수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작성된 것"이라며 "기존의 상환 계획대로 이뤄지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자료=라임자산운용] 2020.02.14 bom224@newspim.com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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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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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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