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신종 코로나 여파…北 주민들, 생계 어려움 호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식통 "국가비상방역체계 선포로 장마당 상인들 생계 지장"
"주민들, '코로나로 나라 콱 망하라'며 분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주민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도 북한 당국이 수뇌부들의 안전에만 집중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민생은 외면한 채 오로지 수뇌부의 안전과 체제유지에만 급급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2일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하지 말고 모두 공민적 자각을 안고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송 국장의 인터뷰는 북한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국 내 발병 여부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2.02 noh@newspim.com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신형(신종)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국가비상방역체계가 선포된 이후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장마당에서 하루 벌어 먹고사는 서민들"이라며 "장마당 물가가 오르고 갈구리(사재기)가 시작되면서 돈이 없는 서민들은 장마당에서 할 일이 없어졌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이어 "가령 봄철을 맞으며 평성시장에서는 중국산 합성가죽과 의류원단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무역이 막히는 바람에 원단 수입통로가 차단됐다"며 "이렇게 되자 돈주들은 보유했던 원단가격을 대폭 올리고 현금 맞돈으로만 원단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원래 전문적인 의류제작 업자들에게 원단을 외상으로 주면 의류제작을 마치고 완성품을 판매한 후 원단업자와 현금으로 총화(정산)하는 것이 원단거래의 흐름이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돈주들이 원단가격을 올린 것도 모자라 외상거래마저 거부하면서 현금이 없는 영세의류가공업자들이 일거리를 잃게 됐다"고 토로했다.

소식통은 또 "결국 의류가공업자(봉제업자)에 고용돼 재봉기를 돌리며 하루벌이로 살아가던 일공들은 일자리를 잃고 나앉게 됐고, 연이어 옷을 넘겨받아 장마당에서 소매로 판매하던 상인들도 상품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장마당 장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신형 코로나사태로 장마당 거래 질서가 혼란되면서 사람들이 갑자기 돈벌이 수단을 잃게 됐지만 지역간 이동이 금지되는 바람에 타지역에 나가 장사할 수도 없다"면서 "생계수단이 막힌 사람들은 간부들이나 돈주들에게 악을 쓰며 대항하고 있는데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코로나 전염병으로 이 놈의 나라가 콱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며 당국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남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전염병으로 주민들의 지역 간 이동이 보름째 통제되고 있는 데, 간부와 돈주들은 큰 걱정이 없지만 하층 주민들은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전염병에 감염돼 죽으나 하루벌이를 하지 못해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간부들과 돈주들에 대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을 막는다며 당국이 언제까지 국경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이중 삼중으로 통제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상사태를 강조하지만 말고 서민들에게 식량배급을 풀어주든지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당국에서는 수뇌부의 안전에만 급급하고 있으니 주민들이 분노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주민들이 '이렇게 굶어죽을 바에야 차라리 전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는데 요즘엔 '코로나 전염병이 간부들에 옮아 붙어 간부들이나 싹 쓸어갔으면 좋겠다'며 체제안전에만 관심을 두는 간부들을 저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런데 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생활고를 겪고 있는 장마당 상인들에게 중국산 물품 가격을 인하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당국이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봉쇄함에 따라 북한 내 중국산 물품의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일본 오사카사무소 대표는 RFA에 "당국은 아주 강력하게 개입해서 장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쌀을 취급하는 판매소에까지 값을 내리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그에 대해서 장사꾼들에게서 불만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로 대표는 이어 "심지어는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주민들 가가호호에 설치된 대민 선전용 유선 방송을 통해 쌀과 약품, 식용유 등의 가격을 올려 판매한 사람의 실명을 들어 비판하고 있다"며 "이는 아주 강한 태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나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이달 초 두 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곧 신의주를 타도시로부터 차단할 것 같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등이 양강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까지 퍼져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노력에도 물가 통제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중국 무역주재원들도 생활고…"北 당국 국경 봉쇄조치 때문"

한편 신종 코로나 사태로 생활고를 겪는 것이 비단 북한 장마당 상인들 뿐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RFA에 따르면 당국의 지시로 중국 내에서 무역일꾼(무역주재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도 신종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와 중국의 춘절휴무 장기화로 경제활동을 못해 생활비 부족을 겪고 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북조선 무역대표들 중에는 생활비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무역을 하지 못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일부 무역주재원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중국 대방으로 부터 돈을 빌려 생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일이 보위요원에 알려지면 조국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