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에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전기차 업체부터 에너지 기업까지 생산라인을 조정해 마스크와 고글, 살균제 등 감염 보호장비 생산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와 미국 GM 합작사인 상하이지엠우링은 일일 17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14개를 마련했으며 첫 물량이 오는 16일 나온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 보는 베이징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는 17일 이전에 일일 500만개 가량의 마스크 대량 생산에 돌입하고, 이 달 말까지는 일일 5만병의 살균용액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첫 생산 물량을 우선 버스와 택시, 공유차량 운전기사들과 공항 및 항공사 자원봉사자 및 지원들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물론 자사 직원들에게도 마스크와 살균제를 제공한다.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5일부터 직원 100만명을 위한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 달 말까지는 일일 생산량을 200만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럭 제조사 산시자동차그룹은 9일부터 일일 3000개의 고글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국영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지난 7일 마스크 생산 설비를 구입해 11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마스크 제조국으로 지난해 생산량이 50억개 이상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고 일일 생산량이 1500만개에 달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워낙 방대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부족 사태가 심화되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병원에서 긴급히 필요한 N95 마스크를 공무원들이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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