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태풍 '시애라(Ciara)'가 강타한 유럽에 항공편과 대형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CNN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애라로 인해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스칸디나비아 등에 강풍과 폭우가 지속되면서 주말에 예정됐던 대형 행사들이 취소되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대변인 한스 반 카스텔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120편의 항공편이 시애라로 차질을 입었다고 밝혔고,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에서도 최소 135편이 결항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대변인은 취소된 항공편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시애라로 인한 항공 차질이 이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 샤를드골 국제공항은 아직 연착 등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며, 이날 오후 일부 항공편 운항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동부지역에서는 시애라가 동반한 강풍으로 3만 가구가 단전됐으며, 잉글랜드 중부 샌드링엄 영지에 머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강풍 때문에 일요 예배에 불참했다.
전날에는 아일랜드 중서부 골웨이에서 '유럽 문화 수도' 축제 개막식이 악천후로 취소됐고, 9일 예정됐던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취소됐다. 또 스코틀랜드 퍼스에서는 상가건물 지붕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3명이 부상했다.
영국 북부 햅든 브릿지 내 도로가 시애라로 인한 폭우로 물에 잠겼다. 2020.0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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