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9일 한국당에 '합당' 제안... "나는 내려놓겠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결정에 대해 "지금이라도 불출마 의지를 바꿔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2.07 leehs@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고뇌에 찬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본인은 불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불출마보다는 서울에서 출마해주셨다면, 험지에서 (출마)하면 훨씬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위원장, 그와 함께 김태호 전 경남지사, 홍준표 전 대표 등 모든 분들이 함께 서울로 올라와서 같이 싸울 수 있는, 한강벨트의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불출마 의지를 바꿔서 험지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당내 지도자급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험지 출마'를 촉구해왔다. 고향인 경남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명단에 올랐다.
황교안 대표 또한 '험지 중 험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앞서 당 공관위는 황 대표가 출마지를 결심하는데 좌고우면하자 종로 출마를 결정하든지 불출마 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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