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경 10여명 부상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군경과 충돌하면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CNN방송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군경의 물리적 충돌로 최소 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이스라엘 군경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안에서 사망자 2명이 나왔다. 서안 도시 제닌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테러 사건과 관련, 팔레스타인인의 집을 수색하다가 팔레스타인인들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청년이 목숨을 잃고, 총상을 입은 팔레스타인자치정부 경찰도 이후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예루살렘 올드시티의 종교 성지인 템플마운트 근처에서는 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총을 쏴 공격을 받은 경찰이 손을 다쳤다. 팔레스타인 총격자는 현장에서 다른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 발표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친(親)이스라엘 적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 동쪽의 변두리를 수도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의 수십년 간의 분쟁기 동안 추구한 대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 남성이 불붙은 타이어를 굴리고 있다. 이날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에 반발해 일어났다. 2020.01.29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