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 美중동평화안, 각국 이익 따라 평가 제각각...유엔은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중동 평화구상에 대해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엔이 우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아랍권은 크게 반발하고 있고 유럽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일부는 자국의 이익을 가늠하며 중립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되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일정 기간 동결하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에 수도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실상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이스라엘이 건설한 정착촌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은 향후 4년 동안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하지 않도록 했다.

팔레스타인 측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정착촌을 인정하는 대신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에서 자신들의 수도를 포함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안에 대해 "현실적인 2국가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동 평화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유대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엔, 우회적 비판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발표를 지켜봤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에 대한 유엔의 입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총회 결의에 명시돼 있고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같은 입장에 속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유엔 결의와 국제법, 양자 합의를 바탕으로 분쟁을 해결하기를 원하며 1967년 이전 경계선에 기초한 국경선 내에서 양국 국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거주하는 '2국가 비전'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이러한 입장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편을 들어 준 미국의 평화구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 결의안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중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해 정착촌을 세웠다.

◆ 영국, 가장 우호적 반응

미국 맹방인 영국이 우선 가장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수립한 매우 진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긍정적 진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아랍국들 강력 반발

중동 평화구상의 또 다른 당사자인 팔레스타인과 중동 국가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인 사미 아부 주흐리도 "예루살렘에 대한 트럼프의 성명은 터무니없고 예루살렘은 항상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은 이 거래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 역시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이 오히려 "2국가 해법을 죽이고 팔레스타인의 땅을 훔쳐 가려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이 또 다른 '강요와 제재'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이번 구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거래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회의적·유보적 입장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진정한 해법을 향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정당한 요구를 반영할 2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평화구상의 내용을 확인하고 평가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일한 현실적 방법으로 '2국가 해법'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며 균형 잡힌 접근을 요구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수용할 수 있는 2국가 해법만이 지속가능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며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해법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을 검토하는 한편 당사국과 직접 소통해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미국의 제안을 양국이 수용할지 알 수 없으므로 반응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 눈치 살피는 중동 중립국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중동 전반적으로는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의 관계를 그르칠 수 없는 중립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눈치를 살피며 중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 외무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협상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괄적이고 옳은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국영 QNA 통신은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를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끊임없는 긴장을 겪고 있는 사우디뿐 아니라 이란과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사우디 및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부터 단교를 당한 카타르 또한 미국의 지지가 절실한 입장이라 다른 중동국가들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못하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