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통행제한·'혼밥'강요·결혼식금지...쇠사슬 감금까지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8:44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8:4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각 지방정부들이 가혹할 정도의 바이러스 차단 조치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저장(浙江)성의 원저우(溫州)·항저우(杭州)·닝보(寧波)·타이저우(台州) 등 4개 도시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에 맞먹는 확산 방지책을 내놓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과 연결되는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의 양쯔강 교량 입구에서 공안이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2020.01.30 [사진=로이터 뉴스핌]

총합 인구가 3000만명 이상인 4개 도시는 통행증을 발급해 한 가족 당 이틀에 한 번씩 한 사람만 외출을 허가하고 있고 '비필수' 공공장소를 폐쇄했다. 지하철은 30분에 한 대씩 운행되며, 춘제 연휴 동안 폐쇄됐던 공장들은 생산 재개를 위해서는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결혼식은 아예 금지했고, 장례식의 경우 연회와 식사 등을 생략하고 간소하게 치르도록 명령했다.

통행 제한을 위해 공무원들이 각 주택가 입구에서 통행증을 일일이 확인하며 외출 시간과 날짜를 기록하고 있다. 원저우의 한 지역에서는 스마트폰 QR 코드를 활용해 주민들의 출입을 확인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주민들은 자택에 14일 간 격리된다. 공무원들이 격리 주민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문에 '자택 격리 중, 방문 금지'라는 팻말을 달고 있다.

한 주민은 의심환자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공무원들이 문에 쇠사슬까지 걸고 있다고 증언하며 "우리는 항의했으나 그들은 상부의 명령이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너무 비인간적이다. 한밤중에 불이라도 났는데 문을 열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며 울분을 터뜨렸다.

소셜미디어에서 일부는 이처럼 강경한 조치를 환영하고 있지만 또 일부는 이러한 조치가 '가택 연금'이나 다름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저장성은 후베이성에서 560km 떨어진 곳으로 후베이성 외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 저장성에서는 지금까지 9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중 항저우에서는 151명, 원저우에서는 39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시는 식당에서 3인 이상 같이 식사하는 것과 식당이 단체손님을 받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식당에 들어갈 때 손 씻는 것을 의무화하고 사람 간 간격을 1m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내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고 서빙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